근데 자신의 신념은 학벌주의를 반대하는데 기저하며 범람하는 공권력에 반하며 그에 공헌할 큰 뜻을 품고 있다는 양반들이 왜 공공연하게 자신의 출신 학교와 지역 심지어 과목과 졸업연도 까지 소셜-네트워크에 내비치는 걸까. 어떤 심리에 의해 글자 하나하나 키보드에 두드리고 있었던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. 아 뭐 사실 거기 그 자리에 빈칸을 채우시오 라는데 굳이 안채울 사람 몇 있겠냐만은 어쩌면 어릴적 부터 자꾸 빈칸을 채우라는데 대답해야만 했던 우리는 신념은 커녕 이게 정답일까만 내내 궁금해하며 서로 확인하려 안달하는 듯 싶다.
나는 사실 이학년만 마치고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다.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도 다니던 학교를 마치지 못했던 터라 여기서 이대로 졸업후 계획으로는 엄마아빠를 회유할 수 없을 자신에 포기했다. 이럴 때 새삼 깨닫는다 내가 태어나 버려서 지켜야만 하는 도리와 존재하기에 지나칠 수 없는 단편들 거기서 굴러가는 톱니바퀴는 눈물엔 관대하지만 만족에는 귀기우려 주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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