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6/03/2014

118p

그러자 언젠가 산꼭대기에서 떠다니다가 사라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검은 안개처럼, 내 머리 위에 덮혀 있던 깊은 우울의 먹구름이 하루아침에, 좌초한 배가 한사리를 맞아 다시 물에 뜨는 것처럼 동시에, 검은 깃발들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. _어느 영국인 이편쟁이의 고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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